아보카도 샌드위치 먹다가 충격받은 사연 멕시코에서 지금 난리 난 이유

 

📌 30초 요약 1. 멕시코 아보카도 주산지 시장, 카르텔에 암살당함
2. 돈 되는 '그린 골드' 아보카도 뺏으려는 갱단 전쟁
3. 분노한 멕시코 청년들 '원피스 깃발' 들고 시위 중

아보카도 샌드위치 먹다가 충격받은 사연 멕시코에서 지금

주말 아침에 여유롭게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해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는데, 슈카월드 영상 보고 먹던 걸 뱉을 뻔했습니다. 우리가 '숲속의 버터'라고 부르며 건강식으로 먹는 이 초록색 과일 때문에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는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농산물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영화 <시카리오>를 보는 것 같은 현실판 전쟁 이야기입니다. 너무 충격적이라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년에 시장만 9명 사망, 무슨 일이?

최근 멕시코의 아보카도 최대 생산지인 '미초아칸' 주의 우루아판 시장, 카를로스 만조가 대낮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더 무서운 건, 지난 1년 사이에만 멕시코에서 9명의 시장이 암살당했다는 겁니다.

이 시장님은 평소에도 방탄조끼를 입고 다니며 카르텔(범죄 조직)과 싸우던 분이라고 해요. 정부의 "총알 대신 포용(Hugs, not bullets)"이라는 유화 정책을 비판하며 갱단 척결을 외치다가 결국 변을 당한 거죠.

아보카도가 '그린 골드'가 된 이유

왜 하필 아보카도일까요? 마약도 아닌데 말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인 웰빙 열풍으로 아보카도 소비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제는 '그린 골드(녹색 황금)'라고 불립니다. 멕시코 카르텔들이 "이거 마약보다 낫네?" 하고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거죠.

• 농장주 협박해서 보호비 뜯어내기
• 수확철에 트럭째로 강탈하기
• 농부들 납치 및 살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다 보니, 현지 농부들은 스스로 총을 들고 자경단을 꾸려서 갱단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아보카도에 누군가의 피가 묻어있을 수도 있다는 '블러드 아보카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거리로 나온 원피스 깃발?

이번 사건 이후 멕시코 시위 현장에는 특이하게도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해적기가 등장했습니다. "정의는 어디 갔느냐"고 묻는 멕시코 Z세대들의 저항의 상징이 된 거죠.

만조 시장의 죽음은 갱단이 죽인 게 아니라, 방관한 정부가 죽인 거라며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가 군대 보내서 해결해 줄까?"라며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고요.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아보카도가 멕시코 사람들에게는 재앙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고 씁쓸합니다. 마트에서 아보카도 고를 때마다 한 번쯤은 생각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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