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자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KCC입니다. 저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며 "어떻게 이 회사는 버틸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답은 바로 실리콘 사업에 있었습니다.
건자재 업계 한파 속 KCC의 선방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KCC는 매출 4조 9,274억원, 영업이익 3,6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5%, 3.1% 감소한 수치이지만, 업계 전반의 부진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
실리콘 사업이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이유
KCC는 2019년 글로벌 3대 실리콘 전문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사업 구조를 정밀화학 중심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결정이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핵심 전략이었습니다.
| 사업 부문 | 매출 비중 | 3분기 매출액 |
|---|---|---|
| 실리콘 | 46% | 7,491억원 |
| 도료 | 30% | 4,828억원 |
| 건자재 | 15% | 2,470억원 |
| 기타 소재 | 9% | 1,440억원 |
특히 주목할 점은 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4% 증가한 829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을 넘어, 수익성까지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실리콘 수요를 폭발시키다
전기차 부품에 실리콘이 필수인 이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전장 부품이 많고, 고전압과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실리콘은 이러한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소재입니다.
- 방열 실리콘: 배터리와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
- 옵티컬 본딩용 접착제: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을 결합
- LED 실리콘: 차량 조명 시스템의 내구성 강화
- 파워모듈용 실리콘 겔: 전력 변환 장치 보호
에어백 LSR 실리콘, 국내 유일 기술력
KC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어백용 LSR(Liquid Silicone Rubber) 실리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에어백 원단을 코팅해 사고 시 질소가 새지 않도록 하고, 탑승자 안전성을 극대화합니다.
글로벌 실리콘 시장 전망, 2031년 48조원 규모
시장조사업체 킹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실리콘 시장은 2023년 30조원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31년 48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기차, 화장품, 산업용 소재 등 고부가 산업의 확대가 주요 동력입니다.
KCC의 성공 전략, 3가지 핵심 요소
1. 적시의 M&A 결단
2019년 모멘티브 인수는 건자재 중심 사업 구조를 고부가 정밀화학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 포트폴리오 다각화
건축용 실란트부터 전기차 부품, 화장품용 소재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특정 산업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3. 기술 독점력 확보
에어백 LSR 실리콘처럼 국내 유일 기술을 보유하며 경쟁 우위를 구축했습니다.
KCC 실리콘 제품 더 알아보기결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략적 선택
건자재 업계의 침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입니다. 하지만 KCC는 미래 성장 산업인 실리콘 사업에 집중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실리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CC의 실적 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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